드디어 쪄왔다. 무엇을?
합격 한지는 좀 됐지만 뭐 어때
네
일
아
트
원
패
스
후
기

자랑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의 정말 완벽한 턱걸이 점수로 붙었다. 그래도 이 딱 떨어지는 점수가 주는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60점이라는 점수는 분명 합격기준 최저 점수임에도 불구하고 1점으로 희비가 교차하기 때문에 더 짜릿하게 느껴진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네일아트 국가 자격증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라면 알고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일 테지만 네일아트 실기시험은 만점, 100점이라는 점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점수를 0점으로 시작하여 가산하는 방식이 아닌 100점에서 시작하여 감점을 하는 시험 방식으로 고득점 합격을 할 수는 있어도 만점자는 없는 시험.
더군다나 채점 시 감독관을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같은 방법으로 시험을 치더라도 감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야말로 굉장히 감독관의 주관이 많이 섞인 시험. 어떤 부분에서 감점을 당할 수 있는지 공식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도 없기에 수험자들은 그저 감독관 운이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 또한 감독관의 오늘 하루 시작이 기분이 좋았기를, 내가 실수할 때 마침 다른 곳을 보고 있었기를, 감독관이 작은 실수 정도는 인간으로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감점 없이 귀엽게 넘겨주는 사람이기를, 감점 요소를 발견하더라도 작은 감점만 시키는 사람이기를 등등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휘경동 시험장 :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279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
시험 날짜 및 시간 : 2025년 06월 13일 금요일 오전 08:30
주차장 : 유. 오전 시험이면 8시쯤 도착해도 자리 넉넉했다.
* 오후 시험은 주차장 자리가 협소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모델 선정 기준]
- 손/발톱 사이드가 일자일 것
- 손/발톱에 흰 반점이나 스크래치 및 질병(무좀, 곰팡이, 염증, 조갑 박리 등)이 없는 건강한(며느리발톱 안 됨) 손/발톱일 것
- 손/발톱의 길이는 4mm~5mm (규정은 2mm~5mm라고 되어있으나 바디가 긴 편이 아니라면 손/발톱이라도 긴 편이 사전 작업이나 시험 때 좋다.)
- 오른손 3지, 4지의 C커브가 적당히 있을 것 (3교시 연장 과제 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C커브가 나온다)
- 오른손 3지, 4지의 하이포니키움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매끈할 것 (3교시 연장 과제 시 폼지 재단 없이 끼우기 좋다)
- 오른손 3지, 4지 자연 손톱일 것 (3교시 연장 과제 때 해당 손톱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수 불가)
- 임산부, 정신질환자가 아니며 만 14세 이상일 것
- 새끼발톱의 크기가 충분히 클 것 (색칠할 수 있을 정도)
- 손/발의 큐티클이 적당히 있을 것 (2~3주 정도 관리 안 된 큐티클 보유할 것)
- 자연 손톱 스크래치에 예민하지 않을 것
- 독수리 손/발톱 및 스키점프 손/발톱이 아닐 것
- 통증이나 뜨거움에 무딘 편이거나 혹은 잘 참아줄 것
- 욕은 시험 끝나고 해줄 것
- 시간 약속 무조건 잘 지킬 것
- 시험 기간 전, 사전 작업 후 손/발톱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솔직하게 바로 말해줄 것
- 모델 경험 있을 경우 모델 본인의 고집이나 주관이 너무 세지 않을 것 (수험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학원마다 가르쳐 주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괜히 도와준답시고 신호 줬다가 괜히 망치는 경우도 있기에 자기 소신대로 하는 것이 더 낫다)
[모델 준비물]
- 흰색 무지 반팔 티
- 흰색 무지 바지 또는 검정 무지 바지
- 흰색 신발(슬리퍼, 샌들, 실내화 같은 어딘가가 뚫려있는 신발, 특정 무늬가 크게 눈에 띄는 신발 안됨)
- 흰색 무지 양말 (의자에 앉았을 때 바지가 올라갈 경우 맨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
- 머리가 묶일 정도라면 머리 망 및 실핀(앞머리 올백은 선택사항)
-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아우터 지참
- 수험자 안경 착용 시 모델 안경 착용 (안경알 필수), 수험자 보안경 착용 시 모델 보안경 착용
- 신분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여권, 학생증 중 1개 준비하고 모바일 신분증 가능) ★★★★★
* 붉은색 항목은 필수 항목이며, 검은색 항목은 수험자가 보고 판단해서 충분히 조율 가능한 선택 항목이다
* 보수 불가 손톱인 오른손 3지와 4지를 제외하고 각 손/발마다 2개씩 보수해 갈 수 있다
* 모든 준비물은 모델이나 수험자 어느 쪽에서 준비해도 상관없지만 불안하다면 가급적 수험자 측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전 작업 전 날까지의 여정
대구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마침 퇴사하고 백수 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서 부탁했다. 원래 5월 말 시험을 치려고 했는데 원하는 시험 날짜가 휘경동에서 안 열리기도 했고, 친구 손톱과 발톱도 길이가 생각보다 모자라서 접수하지 않았다. 손톱은 짧게 깎았어도 한 달 반(약 45일~50일) 정도면 충분히 원하는 길이가 나오는데 발톱은 적어도 바짝 깎았다는 전제하에 3달 전부터 길러달라고 해야 한다.
길이가 짧으면 문제가 되지만 길면 길이 유지 및 손상만 최소화하면서 지내면 된다. 이 기간 동안 친구에게 손톱깎이 대신 우드 파일로 갈아서 길이 유지를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핸드폰 만지다가 부러졌다는데 바디부분도 찢긴 거라 누르면 아프대
너어어..
손톱 길이가 있으면 찢어짐에 더 취약할까 봐 손톱 기장이라도 줄이라고 하고 빠르게 조정했다

안절부절못하면서 여러 가지 대처 방법을 속사포 랩하듯이 알려줬고 시험 미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 친구 사전 작업 날까지 길이 조정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옴
너어어.. 22
진짜 이때 일주일 단위로 매번 통증 체크랑 기장, 추가 찢어짐 체크 사진 받았다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냥 돈 주고 모델 고용하고 친구는 손톱 깎고 병원 보낸 뒤 보수나 해 줄 생각이었다

내 친구는 늘 나보다 앞서가
도랏냐고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내 친구는
오른발이 안될 때를 대비해서 왼발을 비상 카드로 들고 있고 싶었으나 저건 누가 봐도 안돼 (한숨)

진짜 미쳤냐고오
그리고 대망의 약 시험 10일 전

카톡만 봐도 저 시기의 내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다
난 모델 바지, 신발, 안경(원래 안경 낌), 신분증을 제외하고 전부 내 쪽에서 준비했는데
머리 망, 실핀, 헤어스프레이, 반팔 티, 나시, 양말 전부 구매했다
신발도 쿠팡에서 실내화 구매할까 했는데 보내준 사진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구매 안 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림질할 수 있는 모든 걸 전부 미리 다려서 옷걸이에 착착착 걸어 둠

그리고 미리 아픔이 오는 구간을 기억하기 쉽고 강렬하게 각인시켜주기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발받침도 제작했다
선생님한테 저는 바느질로 할 거예요! 하고 미뤘는데 내가 오만했다
그냥 양면테이프로 제작함

손톱깎이 부자 누구야? 나야 나
진짜 내 친구 아무것도 안 함 222
저 손톱을..
어차피 친구가 아무것도 안 할 거 저 때는 알아서 밴드 붙이라 마라 소리도 안 함
^^

그리고 여전히 시간 내에 못 들어 오는 노 답 수험생 한 명과 궁금한 게 많은 보수 절대 안 하는 노 답 모델의 대화.jpeg

물어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할 거면 왜 물어보는 거야

손톱을 포기한 내 친구와 생일선물로 친구의 손톱을 요구하는 나.jpeg
보고 있나
큐넷?
요즘 간호실습 복도 흰색 아니래
물론 규정은 풀어져서 다른 색 바지도 된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대부분의 학원에서 흰 바지를 굉장히 강조하더라
혹시 모를 감점을 예방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전적으로 신뢰하겠다는 자 vs 의심을 구걸하는 자
적어 내려가다 보니 포스트가 너무 길어져서 글 하나에는 다 못 실어내겠네
사전 작업은 다음 글에 추가로 쪄와야지
그냥 국시 준비하기까지의 여정인데 터무니없고 짧은 글이지만 잠깐이나마 피식했고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41123 웨스트라이프(Westlife) 내한 312구역, 옆자리의 진상 (4) | 2024.11.25 |
|---|---|
| 신중에 신중을 가해 결정한 것도 부질없을 때 (3) | 2024.11.15 |
| 어김없이 또 겨울은 오고 있다 (8) | 2024.11.13 |
| 답지 않게 책을 집어 들었다 (5) | 2024.11.08 |